더보이즈, 복잡했던 소속사 문제 끝에 새 둥지를 찾았다

2026. 9. 16. 20:13ㆍ보이그룹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더보이즈의 소속사 문제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14일, 신생 레이블 세븐에잇레코즈(78 RECORDS)가 법인 설립을 마치고 더보이즈 9인(상연, 제이콥, 영훈, 현재, 주연, 케빈, 큐, 선우, 에릭)의 그룹 활동을 전담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발표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그동안의 곡절을 짚어봐야 한다.

 

더보이즈는 2017년 11인조 다국적 보이그룹으로 데뷔했다. 데뷔 7주년이던 2024년, 멤버 전원이 원헌드레드레이블로 이적하며 새 출발을 알렸지만, 이후 멤버 주학년이 사생활 논란으로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해지하며 10인 체제로 전환됐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지난 2월, 더보이즈 측은 멤버 뉴를 제외한 나머지 인원이 정산금 미지급과 신뢰관계 파탄을 이유로 원헌드레드레이블과의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데뷔 이후 소속사를 둘러싼 이런저런 잡음이 유독 끊이지 않았던 셈이다.

 

그렇게 소속사 공백기를 지나 도착한 곳이 세븐에잇레코즈다.

 

이 레이블의 가장 큰 특징은 완전히 새로운 회사가 아니라는 점이다. 캐스팅 단계부터 데뷔, 그리고 지금까지 10년 넘게 더보이즈와 함께해온 매니지먼트 인력들이 공동대표로 직접 회사를 차렸다.

 

Mnet '로드 투 킹덤' 우승, '킹덤 : 레전더리 워' 준우승처럼 팀의 중요한 순간들을 함께 겪어온 사람들인 만큼, 멤버들이 원하는 방향성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팀이라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레이블명 '78'에는 나름의 철학도 담겨 있다.

 

음악과 아티스트의 본질을 고민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가겠다는 의미라고 한다. 다만 이번 발표에서 한 가지 눈여겨볼 부분은, 그룹 활동은 세븐에잇레코즈가 전담하지만 멤버 개개인의 개별 활동은 각자의 소속사와 계획에 따라 별도로 진행된다는 점이다. 그룹 활동과 개인 활동의 창구가 분리되는 다소 독특한 구조인 셈이다.

 

세븐에잇레코즈는 앞으로 더보이즈의 그룹·유닛 활동 지원을 시작으로, 신인 아티스트 발굴까지 순차적으로 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리더 상연은 곧 전역을 앞두고 있어, 완전체로서의 본격적인 활동 재개도 머지않아 보인다.

 

데뷔 후 몇 차례의 소속사 변화를 겪은 끝에, 이번엔 오랜 시간 팀을 지켜봐온 사람들의 손에서 새로운 챕터를 시작하게 된 더보이즈. 상연의 전역과 맞물려 이 레이블에서 첫 완전체 활동이 어떤 모습으로 나올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