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르티스 'REDRED', 18주째 1위인데 우리는 왜 몰랐을까

2026. 9. 12. 20:07ㆍ보이그룹

 

이상하다 싶었다. 최근 몇 주간 케이팝 차트를 훑을 때마다 낯선 이름 하나가 계속 정상을 지키고 있었다.

 

코르티스. 곡 제목은 'REDRED'.

 

처음엔 반짝 히트려니 했다. 그런데 계속 찾아봐도 순위가 내려올 기미가 없다. 그래서 오늘은 이 그룹을 제대로 파보기로 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건 반짝 히트가 아니다.

방시혁이 직접 총괄한 팀

코르티스는 빅히트 뮤직 소속 5인조 보이그룹이다. 마틴, 제임스, 주훈, 성현, 건호. 방시혁이 총괄 프로듀서를 맡았고, 슈프림보이와 히스노이즈가 메인 프로듀서로 붙었다.

 

데뷔는 2025년 8월 18일. BTS 이후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2019년에 나왔으니, 딱 6년 5개월 만이었고 공교롭게도 BTS-투모로우바이투게더 간격과 정확히 같은 6년이 반복된 셈이다.

 

그룹명 'CORTIS'는 "COLOR OUTSIDE THE LINES"라는 문장에서 여섯 글자를 무작위로 뽑아 만들었다고 한다.

 

세상이 정해둔 선 밖으로 나가 자유롭게 사고하겠다는 의미. 실제로 멤버들은 데뷔 초부터 작사·작곡·안무 창작에 깊이 관여해왔다. 마틴은 FL Studio로 직접 비트를 만든다고 밝혔을 정도다.

 

그리고 터진 게 'REDRED'였다

'REDRED'가 수록된 미니 2집 'GREENGREEN'은 지난 5월 4일 발매됐다. 발매 직후부터 기록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5월 20일, 데뷔 9개월 만에 멜론 일간 차트 1위. 이건 그냥 숫자가 아니다. 2015년 3세대 이후 데뷔한 보이그룹 중 최초 기록이었다. 닷새 뒤엔 멜론 주간 차트까지 정상에 올랐다.

 

음악방송도 마찬가지였다. 엠카운트다운 첫 1위, 3주 연속 트리플크라운, 인기가요·음악중심까지 석권하며 데뷔 이후 첫 그랜드슬램 달성. 여기서 끝이 아니다. 빌보드 200에서는 3위까지 진입하며 첫 톱10 기록도 세웠다.

 

그런데 이 모든 게 벌써 4개월 전 얘기다. 지금까지도 저 곡이 차트 위에 있다는 게, 이 기사를 쓰게 만든 진짜 이유다.

스포티파이에서는 아예 '독재'

8월 27일 자 스포티파이 위클리 톱송 코리아 기준으로 'REDRED'는 18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이 차트에 올랐던 케이팝 그룹 곡 중 역대 최장기 1위 기록을, 심지어 매주 자체 경신하고 있다. 일간 차트에서도 27일 자로 통산 110번째 정상을 밟았다. 다른 그룹들의 신곡이 쏟아지는 와중에도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뜻이다.

 

그리고 저희가 이번 주 다시 확인해보니, 9월 첫째 주 기준으로도 여전히 1위 자리를 유지하며 이번엔 11주 연속 소비 차트 1위라는 새 기록을 세웠다.

그래서 지금은

데뷔 1주년을 기념해 지난달 24일 미니 2집의 확장판 'GREENGREEN_playextended'를 냈고, 7월 시작한 첫 투어는 한국·캐나다·미국을 거쳐 이번 달 일본 공연으로 마무리를 향해 가고 있다. 다음 달에는 F1 싱가포르 그랑프리 무대에도 선다고 한다.

 

데뷔 당시 멤버 전원 평균 나이 17세, 대부분 비공개 연습생 출신이었다는 걸 생각하면 지금의 이 기세는 더 놀랍다. 한 곡으로 이 정도 롱런을 만들어내는 그룹이 흔치는 않으니까.

 

코르티스, 이제 알았으니 앞으로는 저희도 놓치지 않고 계속 챙겨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