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9. 13. 10:10ㆍ근황&이슈

아버지의 이름으로 완성된 놀이터
아동복지기관 초록우산이 10일, 시흥 다울림아동센터에 '앤서니 브라운 상상놀이터'를 새로 조성했다고 밝혔다. 이 공간은 슈퍼주니어 은혁이 생일을 기념해 기부한 1억 원으로 만들어졌다. 은혁은 앞서 2024년에도 세상을 떠난 아버지의 생일에 맞춰 기부하며 초록우산 고액기부자 모임인 '그린노블클럽'의 487번째 회원이 됐었다.
아이들을 위해 새로 태어난 공간
다문화 배경 아동들의 언어·문화 교육을 지원하는 이 센터는, 이번 리모델링으로 아이들이 자유롭게 놀고 책을 읽으며 편안히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새 단장을 마쳤다.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의 이미지와 분위기를 그대로 녹여내, 아이들이 놀이와 독서를 자연스럽게 경험하고 상상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게 초록우산 측 설명이다.
기부 당시 은혁은 아이들이 신체적, 환경적 제약 없이 자유롭게 놀고 책을 읽으며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힘을 키워가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매년 이어지는 추모의 방식
은혁의 아버지는 2022년 8월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그 이후로 은혁은 매년 아버지를 기리는 기부를 이어오고 있다. 이런 기억 기부의 역사 덕분에, 그의 아버지 역시 유산 기부자를 기리는 초록우산의 '그린레거시클럽' 94번째 회원으로 이름이 올라 있다고 한다.
지난 4월 기부의 결실
사실 이번 1억 원은 별개의 새 기부가 아니라, 지난 4월 마흔 번째 생일을 맞아 은혁이 총 2억 원을 기부했을 때 그중 아동복지 부문에 배정됐던 금액이 실제 공간으로 완성된 결과다. 당시 나머지 절반은 중증 폐질환 연구를 위해 삼성서울병원에 전달됐었다.
한 사람의 상실이,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누군가의 일상 공간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보면 기부라는 행위가 가진 결이 조금 다르게 느껴진다. 아이들이 이 놀이터에서 마음껏 뛰놀 그 순간이, 은혁에게도 작은 위안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사진 출처 : 초록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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